시가총액 12조가 넘는 한진해운 파산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해운사. 1976년 현대중공업이 설립한 아세아상선을 모체로
함. 설립 이후 국내 소재 중/소 해운사들을 인수/합병하며 규모를 키웠으며 이후 현대그룹 CI를 적용하며 이 회사의 가장
유명한 이름인 현대상선으로 변경. 08년 대침체 과정에서 해운 업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며 현대그룹이 주주 지위를 상실
하며 채권단 산하로 편입되며 대주주가 현대에서 산업은행으로 변경되며 현대계열에서 분리. 이후 현재의 사명인 HMM
으로 변경되어 지금에 이름.
전 세계에 걸친 해운 네트워크를 서비스하고 있음. 컨테이너와 벌크선/탱커선의 정기/부정기 운항과 이에 관련된 터미널
운영,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서류업무의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3. HMM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
1 해상운임지수: 옆나라 기업과 달리 강하게 커플링
다음의 자료는 2022년부터 지금까지 HMM과 국내외 주요 해운사(두꺼운 선), 주요 해운지수(얇은 선)의 움직임을 시각화
한 자료로 일본우선(NYK)을 제외하면 동사와 머스크 모두 운임지수와 동반하여 저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 상관
관계 또한 HMM의 주가와 머스크, SCFI, CCFI는 서로 높은 관계를 보이고 있음. 해운업이 글로벌한 사업임에도 소재지 항
만을 중심으로 움직이기에 그 나라 경제 상황을 크게 반영할 수 밖에 없는 점, 올해 들어 국내 수출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부분으로 국내 투자자들 HMM의 주가 개선을 기대헀으나, 국내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양극화되었고 두 산
업 모두 HMM을 이용한 일이 없는 점(반도체는 항공, 현대차와 기아는 물류 자회사를 통해 수출)으로 인해 HMM의 주가
상승은 없었음. 이후 상당히 글로벌한 추세를 따라가고 있음.
2 해상운임지수 전망: 매우 좋으나 더 좋아질 지는 의문
상기 표에서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약칭: SCFI)가 기준점부터 우하향하는 만큼 해운업 업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
단할 수 있으나 이는 2021년 지나치게 좋았던 해상 운임에 따른 기저 효과. 아직 해운 운임은 이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
이며 수출입 기업들로서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머물러 있음. 2023년 인플레이션/금리 인상 과정에서 하향 안
정화되는 듯 보였던 해상 운임은 2024년을 기점으로 재차 상승세로 전환, 물류 수요는 증가하지만 고금리로 신규 선박
발주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 공급을 지연.
3 HMM 내부적 상황: 위기 과대평가. 유가 하락과 더불어 기업은 안정적
2021년 MSC의 사업 확장 과정에서 인건비 상승 자극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음. 국내 경력직 항해
사들에게 2.5배의 급여를 제시하며 인력 영입을 시도한 것이었고, 이는 2024년 현재도 지속되고 있음. 동사의 현 처지가
파산 위기에서 공적자금으로 구제받은 상태인 만큼 8년간 급여가 동결되어 있어 동일 분야임에도 양 사의 급여 수준이
크게 벌어짐에 벌어진 현상. 하지만 해운업 특성상 인건비 비중은 매우 낮음. 상기 원인으로 인해 2023년 인건비 지출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전체 인건비는 회사의 매출 대비 2.6% 수준. 인건비 비중이 낮은 것으로 유명한 인프라 기업 한국전력
의 3%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언론이 만든 문제는 고려하지 않아도 됨.
4 매각 가능성: 당분간 어려움
대주주가 국책은행인 만큼 기업은 항상 매물로 나와있으며, 기업 운영 자체는 위기를 빠져나오며 궤도에 안착한 만큼 언
제든 매각 소식이 나올 수 있음. 그러나 대침체 이전 한진해운/현대상선/STX팬오션 세 곳의 해운사가 있던 시절과 달리
현재 국내 해운에서 HMM의 위상은 남다른 수준. 이에 따라 매각 과정에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매각을 하되, 대
주주의 주식 매도를 5년간 금지하고 당분간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조건을 제안. 기업을 팔고도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이
해할 수 없는 요건에 최근 인수 의향을 보이고 협상하던 하림은 인수를 포기. 금액 외의 특이한 인수 조건이 제시된 만큼
당분간 매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
5 이제 남은 건 전쟁 뿐이야
실적 관련하여 초과 상승 가능성이 낮은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어 낼 이슈로 남은 것은 중동의 긴장 상황. 그
러나 중동의 긴장 상황이 곧 잘 드러나는 유가는 최근 꾸준히 하락. 이란이 예상보다 무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 공급 충격
가능성은 줄어드는 데 반해 중국의 소비 능력 저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음.
4. 흠슬라는 더 없습니다
해운업은 기존까지는 매우 지루한 산업에 속해있었음. 그러나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게 된 것은 2021년 물류 대란 속에서
저점대비 20배 상승한 이른바 “흠슬라” 전설. 하지만 전설은 어디까지나 전설. 판데믹과 같은 특이점에서 벌어진 현상으
로 생각하고 이러한 추가 상승이 수 년 내로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높은 수익성에 배당 투자자는 주의 깊게 지
켜볼 필요가 있으나 단기적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움.